청계천 수표교

10코스 역사의 길
종로라는 역사책, 마지막 페이지의 이야기

(안내) 역사작가 박광일
(배역) 박광일(역사작가)

수표교를 찾으셨나요? 참, 걸어오시는 길에 느끼셨을 텐데요, 하류 쪽 청계천이 조금 더 자연에 가까운 느낌이라면 상류 쪽 청계천은 조금 더 공원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아마도 풀이 무성하던 공간이 조금 더 세련된 넓은 산책로로 바뀌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셨을 겁니다.

여러분 앞에 있는 수표교는 최근에 복원한 것입니다. 원래 수표교는 나무가 아닌 화강암을 다듬어서 만들었는데요, 지금은 장충단 공원에 있습니다. 청계천을 덮는 복개 공사를 할 때 옮긴 것입니다.

수표교는 그 옆에 청계천의 수위를 재는 수표가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개인적으로 여기에 수표 복제된 것을 만들어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기에 있던 수표는 영조 때 세운 것인데요, 조선판 뉴딜 정책으로 알려진 청계천, 당시 이름으로는 개천 준설 공사에 들어갔을 때였습니다.

이를 위해 준천사라는 관청을 만들고 약 2달 동안 연인원 20만 명을 동원하여 청계천의 바닥을 파낸 것입니다. 돈 3만 5천 냥, 쌀 2,300석을 투입한 큰 공사였습니다.

그리고 청계천의 수위를 잴 수표를 다시 세웠는데요, 첫 수표는 세종 때 나무로 만들었고 이를 성종 때 돌로 바꾸었는데, 영조 때 다시 수정하여 세운 것입니다. 앞면에는 20cm를 1척으로 보아서 1척부터 10척까지 눈금이 표시되어 있고, 뒤에는 세 개의 구멍을 파서 물이 없을 때, 물이 보통일 때, 물이 많을 때를 표시했습니다. 체계적으로 청계천의 수위를 관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다리의 이름은 수표교가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마전교였는데요, 소와 말을 파는 시장이 근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옆에 수표가 생기며 수표교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지금은 청계천의 다른 다리에 마전교란 이름을 붙여 놓았습니다.

자, 다음 장소로 가겠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삼일빌딩입니다. 오른쪽으로 높이 솟은 31층의 건물이라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청계천 다리 기준으로 한다면 삼일대로를 이어주는 삼일교를 찾으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굳이 도로로 나가지 않고 산책로에서 건물을 보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등록기관 : 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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