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거리 (박수근 집터)

9코스 인생의 길
위대한 일상을 살아냈던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

(안내) 배우 강애심
(배역) 노태영(봉제사,의류사업가)

박수근은 한국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가장 진실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 서민 화가라 불립니다. 실제 그는 이곳 창신동에서 1952년부터 1963년까지 서민이자 화가로 살았어요.

1914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난 박수근은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소질을 보였다고 해요. 하지만 가세가 기울어 학교에서 미술을 배우지는 못했어요. 대신 밭을 일구고, 농사를 짓고, 나물을 뜯으며 살아가는 양구 사람들의 모습을 스케치에 담으며 화가의 꿈을 키웠다고 해요.

1932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작품이 입선하며 화가로 인정을 받았지만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걷지는 못했어요. 광복 이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학교에서 미술 과목을 가르쳤는데요, 그때 6.25 전쟁이 일어나면서 가족과 헤어지게 되었어요. 어렵사리 가족을 다시 만난 곳이 이곳, 처가 친척들이 살고 있던 창신동이었어요. 이때 박수근은 미군 PX에서 미군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며 차곡차곡 돈을 모아 이곳에 작은 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해요. 전농동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10여 년간 이곳에서 살면서 그의 대표작이 될 만한 여러 작품을 완성했어요.

빨래하는 모습, 절구질하는 모습, 아이에 젖을 물리는 모습, 박수근이 그린 그림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서민들의 모습이죠. 화려하게 과장하거나 포장하지 않았지요. 전쟁이 끝나고 폐허가 된 도시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담히 그려냈고요. 그래서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를 받고 있어요. 제 생각이지만, 박수근이 창신동에서 조금 더 살았다면 봉제공장 그림도 그리지 않았을까요? 박수근은 51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가 그린 서민과 같은 삶을 살았어요.

박수근의 그림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미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은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였다는군요. 사람에 대한 평가가 종종 살아있을 때와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요. 화가의 삶 역시 그런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찾아갈 곳은 창신동에 살았던 또 한 명의 예술가, 백남준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에요. 동묘앞역 8번 출구 쪽입니다. 8번 출구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걸어가면 농산물 마트가 나와요. 그 가게를 끼고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작은 한옥을 개조해 만든 백남준 기념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등록기관 : 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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