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서울대학교 본관

8코스 배움의 길
세상을 바꾸는 교육과 연구의 공간, '싱크 탱크' 종로

(안내) 한국사 강사 최태성
(배역) 김학수(고종 때 문신, 성균관대사성)

음.. 서울대라 하면 내가 살던 시절의 성균관과 같은 대한민국 최고의 국립 대학교라 들었소. 내가 이 시절에 태어났다면 당연히 국립서울대학교 총장이 되었을 텐데. 하하하.

이 건물이 처음 생긴 것은 1930년이라 하오. 그때는 서울대학교가 아닌 일본이 세운 경성제국대학이었소. 조선을 빼앗은 일본은 당시 한국의 민족지도자들이 힘을 모아 대학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1924년 경성제국대학을 세웠던 것이오.

하지만 경성제국대학은 한국인을 위한 학교가 아니었소. 식민지 경영에 도움이 되는 법학과 의학과를 먼저 신설했고, 고등 기술을 가르치지 않으려고 초기에는 이공학부는 설치하지도 않았다고 하오. 게다가 한국인들의 입학 정원을 제한했기에 졸업생 대부분은 일본인이었소. 20여 년 동안 한국인 졸업생은 겨우 810명이었으니 한국에 있는 일본의 대학이었다고 보면 될 것 같소.

1945년 해방이 되고 경성제국대학의 교명은 경성대학으로 바뀌었소. 이듬해 서울과 근교의 고등 교육 기관을 통합해 국립종합대학을 세웠는데, 그 학교가 바로 국립 서울대학교가 된 것이오. 그때부터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의 국립 종합대학교로 거듭나게 된 것이었소.
그러던 중 1975년, 수원과 서울 곳곳에 흩어져있던 단과대학을 관악산 아래로 이전하게 되면서 지금은 길 건너편의 의과대학만이 이곳에 남게 된 것이오. 옛 학교 자리에는 본관 건물만이 남아 서울대의 시작과 그 역사를 보여주고 있소.

조선의 최고 학교 성균관이 대한민국의 최고 학교로 이어지지 못한 것은 심히 가슴 아프지만, 어느 시대, 어느 때에도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 우리 민족의 열의와 노력만큼은 높이 사지 않을 수 없소.

이제 배움의 길, 마지막 목적지로 발길을 옮겨 보겠소. 마로니에 공원 아래 한국방송통신대학교요. 우리가 찾을 것은 정문 안쪽 바로 오른쪽에 있는 청색 빛과 회색빛이 어우러진 나무 건물이오.

@등록기관 : 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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