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공원


7코스 혁명의 길
종로에서 만나는 새로운 세상을 위한 움직임, 혁명의 길 이야기

(안내) 방송인 정재환
(배역) 박승필(영화제작자, 광무대/단성사 대표)

아차, 그런데 7코스의 첫 장소가 지금 여러분이 계신 탑골공원입니다. 보통 종로모던길은 각 코스의 끝나는 지점과 시작하는 지점이 다르지만, 6코스와 7코스는 같습니다. 그만큼 탑골공원이 여러 의미를 가진 곳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 코스에서 탑골공원에서 일어난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살펴보셨을 겁니다. 황제가 하사한 공간에서 자주와 독립을 외치며 시민으로 나아간 공간이 바로 여기였다는 사실 말입니다. 아마 이곳에서 만세운동을 벌인 사람들이 곧바로 제국에서 공화정으로, 백성에서 시민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러나 운동의 힘이라고 할까요, 역사의 뜨거운 현장에서, 뜻을 함께하는 사람과 고민하고 또 움직이면서 새삼스럽게 깨닫는 것들이 있었을 겁니다. 3.1운동 당시 탑골공원은 혁명의 분위기로 가득 찼을 겁니다.

그리고 탑골공원은 또 다른 혁명의 현장이었습니다. 1960년, 독재를 무너뜨리기 위해 일어났던 4.19혁명의 불길이 타올랐습니다. 이곳에 이승만 대통령 동상이 있었는데요,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를 발표하던 날, 탑골공원에 있던 대통령의 동상도 시민들에 의해 끌려 내려왔던 것입니다.

이처럼 탑골공원은 혁명과 깊은 인연을 가진 공간입니다. 지금 탑골공원에는 3.1운동을 이끌었던 손병희 선생의 동상과 팔각정, 그리고 여러 지역에서 일어난 3.1운동을 기념하는 부조, 탑골공원의 이름이 유래한 원각사지 석탑, 원각사비가 있으니까요, 귀한 유물과 문화재를 감상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살펴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아, 제가 공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어서 이 이야기도 꼭 하고 싶습니다. 대한제국 시기, 탑골공원은 공연장이었습니다. 대한제국 국가를 작곡했던 독일사람, 프란츠 에케르트는 군악대를 지휘하기도 했습니다. 그 에케르트가 여기 탑골공원에서 군악대의 정기 공연을 한 것입니다. 당시에는 드물게 서양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었으니 꽤 인기가 있었습니다. 탑골공원이 또 다른 모습으로 빛을 발하던 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 많은 사람의 함성으로 뜨거웠던 1919년 3월, 그리고 1960년 4월의 모습을 상상해 보시고요, 천천히 다음 장소로 가겠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곳은 조선중앙일보 사옥입니다. 탑골공원에서 종로를 따라 서쪽으로 걸어가다가 종각이 있는 네거리에서 북쪽으로 꺾으면 바로 보이는 곳입니다. 붉은 벽돌로 쌓은 벽이 눈에 띄는 2층 건물입니다.

@등록기관 : 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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