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총국


7코스 혁명의 길
종로에서 만나는 새로운 세상을 위한 움직임, 혁명의 길 이야기

(안내) 방송인 정재환
(배역) 박승필(영화제작자, 광무대/단성사 대표)

우정총국입니다. 옛 우정총국 건물을 복원하여 내부는 전시실로 쓰고 있습니다. 전시는 우정총국의 업무인 우편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보통 우정총국이라고 하면 갑신정변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신정변이 중요한 사건이기도 하고요, 우정총국 개국을 계기로 일어난 사건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은요, 우정총국과 관련된 두 가지 내용을 모두 알아보겠습니다. 갑신정변과 근대 우편 업무입니다.

1884년, 김옥균을 중심으로 홍영식, 서광범, 서재필 등이 일으킨 갑신정변은 개항 이후 수시로 변하는 국제 관계 속에서 새로운 조선을 만들려고 했던 사건입니다. 물론 1811년의 홍경래의 난, 그리고 1862년의 진주민란도 나라 전체를 뒤흔들 만큼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갑신정변처럼 명확한 지향점이 있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습니다. 홍경래의 난이나 진주민란이 백성에 대한 차별과 억압에 맞선 저항의 의미가 컸다면, 갑신정변은 명문가 자제가 정변의 중심에 섰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갑신정변의 주역들은 문벌 타파, 정부 재정의 건전화, 과거제도 폐지와 같은 개혁안을 통해 나라의 모습을 일신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이후 일어난 변혁운동에 참고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본공사관에 의지한 점, 권력 장악이 곧 정변의 완성이라는 안일한 생각, 국제정세 오판 등 아쉬운 부분도 많은 사건입니다.

제 생각에는 갑신정변만큼 중요한 일이 바로 우정총국의 근대 우편 업무였습니다. 비록 갑신정변으로 인해 곧 멈추고 말았지만, 근대 우편 업무의 등장도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편지를 전할 때 직접 아는 사람을 통해야 했습니다. 사사로이 사람을 쓰는 인편, 관리를 쓰는 관편의 차이는 있었지만, 일정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편지를 전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보통 사람은 편지를 써서 전달할 생각조차 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런데요, 우편제도라는 것은, 편지에 우표만 붙이면 체전부, 참 요즘에는 우체부라고 하지요. 우체부가 편지를 전달해주어 매우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이 이루어지려면 사회 전체가 크게 변해야 합니다. 우표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편지를 모으고 분류하고 배달하는 등 행정 업무와 그 담당자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모든 집에 주소가 있어야 하는데요, 이러한 체계를 잡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외국으로 편지를 보내려면 외국의 우편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과 서로 통할 수 있는 표준안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편 업무 하나로 세계 여러 나라의 연결고리 안으로 조선도 들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혁명이 아닐까요? 보통은 정치를 통해 변화의 모습을 이해하려고 하지만 사회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이 진짜 변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 이런 내용을 참고해서 잠시 우정총국 전시관을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수송공원과 그 일대에 있는 표석입니다. 조계사 옆으로 난 길을 지나면 곧바로 조그마한 수송공원에 도착하실 겁니다.

@등록기관 : 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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