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코스 3.1운동 길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민주주의의 시작 3.1운동 이야기
(안내) 배우 박형준
(배역) 송계백(일본의 유학생 독립운동을 국내에 전한 대학생)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3.1운동 길을 안내 할 송계백입니다. 이렇게 뜻깊은 역사의 길을 안내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3.1운동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제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반면에 제 이름이 낯선 분들도 있을 겁니다. 고국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하신 분들이 일제의 가혹한 심문을 받으면서도, 한결같이 저를 숨겨준 것 때문에 저는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거죠.
저는 3.1운동이 일어나기 직전 일본 유학생들의 만세운동을 고국에 알렸습니다. 보통 큰일을 할 때, 어르신들이 여러 상황을 고려하느라 늦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저희 청년들은 다릅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바로 준비하고 또 실행에 옮깁니다. 무엇보다 그것이 대의를 위한 것이라면 말이죠.
저는 일본 도쿄의 와세다 대학에 유학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대통령 윌슨의 민족자결주의가 우리 같이 압박을 받는 민족에게 힘이 될 거라 믿었습니다. 도쿄의 유학생들은 빠르게 움직여서 임시 실행의원을 선출했는데요, 저도 그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저희는 이광수가 쓴 독립선언서 초안을 각국 공사관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희 학생들의 움직임을 국내 주요 인사에게 전달해 독립운동을 촉구했습니다.
저는 임무를 마치고 일본에 돌아가 2월 8일 도쿄에서 만세운동을 했습니다. 이 일로 일본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요. 그렇지만 3.1운동의 불씨를 건넬 수 있었다는 것을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날의 벅찬 함성이 귓전을 울릴 때마다 3.1운동은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기적 같은 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우리 역사의 기적이 일어난 순간과 장소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