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앙고등학교


6코스 3.1운동 길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민주주의의 시작 3.1운동 이야기

(안내) 배우 박형준
(배역) 송계백(일본의 유학생 독립운동을 국내에 전한 대학생)

3.1운동 길, 그 첫 장소가 저와 관련된 곳이군요. 영광입니다.

지금의 중앙고등학교, 당시에는 중앙학교였습니다. 나중에 중앙고등보통학교로, 그리고 중앙중학교로 개칭했다가, 해방 이후에 지금의 중앙고등학교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보통 때는 교문 밖에서, 학교가 쉬는 날이라면 안으로 들어가서 ‘3.1운동 책원지’를 찾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옛 숙직실을 재현한 곳인데요, 여기가 바로 제가 현상윤 형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곳입니다. 책원이라! 좀 거창해서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쑥스럽습니다만 ‘계획이 시작된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이고요, 이곳이 바로 그 장소입니다.

일본에서 귀국한 저는 선배이자 중앙학교 교사인 현상윤 형을 만나러 여기에 왔습니다. 현상윤 형은 와세다대학교 1년 선배이기도 합니다.

워낙 비밀리에 만나야 해서 중앙학교 숙직실에서 현상윤 형을 만났죠. 저는 선배를 다그쳤습니다. ‘이렇게 우리 후배들이 도쿄에서 독립운동을 준비하고 있는데, 선배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선생님들은 또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말이죠.

그러면서 모자 속에 숨겨온 명주 헝겊에 적은 독립선언서 초안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자 형은 깜짝 놀라며 자신은 이 일을 정할 수 없다면서 중앙학교 교장인 송진우 선생에게 알렸습니다.

송진우 선생 역시 심각하게 고민하더니 보성학교 교장인 최린 선생에게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때 최린 선생을 직접 만날까 고민도 했습니다. 최린 선생은 제가 보성중학교에 다닐 때 은사이기도 하시죠. 최린 선생 덕분에 많은 분이 일본 경찰의 혹독한 심문을 받으면서도 제 이름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린 선생은 당대 최고의 마당발이었습니다. 천도교의 중진이기도 하죠. 나중에 들은 바로는 최린, 권동진, 오세창 선생은 이미 독립운동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특별한 역할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죠. 그러나 제가 한 일이 여러 계기 가운데 하나가 되었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당시 가장 크고 조직도 잘 되어 있던 천도교가 독립운동의 전면에 나선다는 결정을 1월 20일경에 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고국에 머물 때였죠. 아무래도 최린, 오세창, 권동진 세 분 선생님이 천도교의 교주인 손병희 선생의 허락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천도교가 그 옛날 동학처럼 다시 나라를 위해 나설 계획을 세운 거니까요. 천도교 3.1운동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따가 방문할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다음 장소로 옮기겠습니다. 그곳에서 조금 더 특별한 3.1운동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벌써 기대가 됩니다.

다음에 찾아갈 장소는 유심사가 있던 곳입니다. 중앙고등학교에서 큰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왼쪽으로 난 골목 안쪽에 작은 표지판이 있습니다.

@등록기관 : 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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