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하숙집 터

2코스 독립과 매국의 길
배화여학교 3.1운동 만세시위 중심인물

(안내) 가수 송민경
(배역) 김경화(배화여학교 3.1운동 만세시위 중심인물)

‘누상동 9번지’. 이곳은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하숙했던 소설가 김송의 집이 있었던 곳입니다. 아쉽게도 당시의 한옥은 사라졌습니다만, 건물 담장에 ‘윤동주 하숙집터’를 알리는 표지와 사진을 통해서 당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네요.

사실 그 시기에는 이곳에 저런 한옥이 참 많았죠. 그래서 동네의 풍경도 제법 운치가 있었고요.

그런데요, 윤동주가 이곳에서 머물렀던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윤동주는 집주인인 김송, 하숙집 룸메이트 정병욱, 이곳을 드나드는 문인들과 함께 삶과 시대와 문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해요. 어쩌면 이곳에서 머물렀던 다섯 달이 그에게는 행복했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 사는 동안에 여러 편의 시를 썼다고 하는군요.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 이곳에서 자신의 시 19편을 모아 시집 3권을 만들었어요. 3권 중 한 권은 스승인 이양하 교수에게 건넸고, 다른 한 권은 후배 정병욱에게 주었죠. 그리고 한 권은 자신이 가지고 있었고요.

그런데 이양하 교수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시집은 어려운 시절을 지나며 없어졌어요. 오직 한 권, 후배인 정병욱이 가지고 있던 것만 남았죠.

정병욱은 징병을 가는 와중에도 고향의 어머니에게 ‘목숨같이 소중한 것’이라며 원고를 맡겼다고 해요.

그렇게 정병욱의 고향집 마루 밑 항아리에서 시간을 보낸 윤동주의 시는요, 친구인 강처중과 정지용 시인의 손을 거쳐 윤동주가 생전에 쓴 다른 시와 함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란 이름의 시집으로 출간될 수 있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생명과도 같은 시는요, 벗의 시를 소중히 생각한 정병욱의 마음, 그런 아들의 마음과 바람을 지켜준 어머니의 사랑이 있었기에 후대에 전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 다음 장소로 옮겨 가겠습니다. 좋아하는 윤동주의 시를 나지막이 읊조리면서 조금 걸어 내려가면 어떨까요? 왼편으로 박노수 미술관이 나옵니다.

아, 이곳에서는요, 윤동주 시인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의 흔적을 만나게 됩니다.

@등록기관 : 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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