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코스 독립과 매국의 길
배화여학교 3.1운동 만세시위 중심인물

(안내) 가수 송민경
(배역) 김경화(배화여학교 3.1운동 만세시위 중심인물)

저와 함께 오랫동안 걸어오셨습니다. 길 위에서 가슴 저리는 시를 만나기도 했고, 깊은 분노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독립의 의지를 일깨우고 만세를 외쳤던 현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시대를 불문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우리들의 과제입니다. 저도 늘 학교에서 배우며 더 나은 삶, 더 나은 세상을 꿈꾸었죠. 그 결과 독립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일제는 겉으로는 조선과 일본을 하나로 대한다고 하면서 늘 차별을 했거든요. 누군가는 나라를 위하는 길이 친일이라고도 했는데요, 자신의 삶은 나아지고 주변 사람을 어렵게 만들었으니 결국은 매국의 변명일 뿐이었죠.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요? 저는 성공과 가능성이 아닌 옳은 길, 더 많은 사람을 위한 길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제 여러분과 헤어질 시간이네요. 다음 길은 종로문화체육센터 방향으로 인왕산 자락을 조금 걸어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딜쿠샤에서 시작합니다. 저와는 또 다른 눈으로 새로운 길을 안내할 분이 문 앞을 서성거리며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안녕히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