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스 1.21길
서울의 중심 종로에 큰 변화를 일으킨 1968년 1.21 사건 뒷 이야기
(안내) 배우 오만석
(배역) 최규식경무관(前 종로경찰서장)
창의문까지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창의문은 한양도성의 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북문인 숙정문과 서문인 돈의문 사이에 있는데요, 창의문은 한양의 서북쪽 출입을 담당했던 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날 창의문 아래, 청운동을 자하골이라고 해서 창의문은 자하문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한양도성의 안팎을 나누는 공간이었을 텐데요, 지금은 서울 도심, 종로의 중심부로 들어가는 진입 공간이기도 합니다. 인조반정 때는 반정군이 닫혀있는 문을 열고 도성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지금도 인조반정 당시 반정공신의 이름이 편액에 적혀 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북한산성이 생기고 또 탕춘대성이 생기며 창의문은 다른 성문과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비록 작은 문이지만 한양도성과 서북쪽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거지요.
1.21 사건 때도 31명의 무장공비는 이곳으로 와서 청와대로 진입하려고 했습니다. 생각만 해도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는데요, 그 이야기는 창의문을 지나 조금 아래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하겠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