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어. 그중에서 믿는 사람이 가장 많은 종교로는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를 꼽을 수 있지. 이를 세계의 3대 종교라고 해. 기독교, 불교는 많이 들어보았는데 이슬람교는 조금 낯설지? 이슬람교는 온 우주에 하나밖에 없는 신 ‘알라’를 믿는 종교야. 알라신 외에 다른 어떠한 신도 없다고 생각하지.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5가지가 있대. 어떤 것을 지켜야 하는지 궁금하지 않아? 먼저, 첫 번째는 이슬람교인이 될 때 ‘알라신 외에 신은 없고, 무함마드는 그분의 사도다’라고 말을 해야 해. 이때 그분은 알라신을 뜻하고, 사도는 예언자를 의미해. 두 번째로 지켜야 하는 것은 하루에 다섯 번 정해진 시간에 메카를 향해 예배를 드려야 해. 길을 걷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절을 하지. 메카는 무함마드가 태어난 곳이야. 세 번째로 지켜야 하는 것은 단식이야. 이슬람 달력으로 9번째 달을 라마단이라고 하는데 이 한 달 동안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물을 포함해서 어떤 음식도 먹지 않아. 심지어는 침도 삼키지 않는다고 해. 이를 통해 세상의 유혹과 욕심으로부터 멀어져 착하고 올바르게 살 것을 다짐한대. 네 번째는 자신이 1년간 얻은 순이익의 2.5퍼센트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금해야 하는 것이야. 마지막 다섯 번째는 이슬람 달력으로 12번째 달이면 전 세계에서 무슬림들이 모여 흰옷을 입은 후 메카를 순례하는 것이지. 이 5가지 외에도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 여자들은 히잡을 써 머리를 가려야 한다는 것도 특징이야. 우리나라에도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있어. 서울 이태원에는 이슬람 거리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터키, 인도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이슬람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조용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지. 특히 1976년 세워진 한국 최초의 이슬람 성원은 이태원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야. 흰 건물과 독특한 모형, 그리고 아랍어가 눈길을 끌어. 이태원 거리는 외국인이 모여 있다는 점뿐만 아니라 앤티크 가구거리, 세계 음식점 거리로도 유명한 관광특구야. 이태원 이슬람 거리에서 이색적인 분위기와 음식을 즐기며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봐.

경기도 안산시는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야. 무려 100개국이 넘는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어. 2009년엔 안산 원곡동 일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문화마을 특구로 지정되었어. 안산 다문화마을 특구에 방문하면 식당과 상점은 물론이고, 은행 같은 편의 시설이 대부분 외국어 간판을 사용하고 있어. 현지어가 크게, 한국어는 작게 적혀있는 모습이야. 거기다가 디자인과 색감까지 나라별 특색을 반영해서 제작하다 보니 이곳이 한국인지, 외국인지 헷갈려. 다문화 거리를 본격적으로 둘러보기 전, 다문화홍보학습관을 방문해 보는 건 어때? 다문화홍보학습관은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악기와 인형, 가면, 놀이 기구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만날 수 있어. 나무 막대기로 금속 그릇의 테두리를 돌리거나 두드려 소리를 내는 네팔 악기 싱잉볼, 영화 〈ET〉 주인공의 모델로 알려진 가나 전통 인형 아쿠아바 등이 인기야. 그리고, 여러 나라의 전통 의상을 직접 입고 전통춤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경험도 할 수 있어. 다문화 마을을 왔으면 다문화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빼놓을 없겠지? 다문화 마을에는 다문화음식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이곳에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모여 있지.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외국인이라 의사소통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주문이나 계산을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어. 오히려 진짜 외국에 온 느낌이 들어 흥미로울 거야. 크기가 어마어마한 중국 꽈배기와 베트남 쌀국수, 러시아인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고기 빵 등 다양한 음식을 먹어 보는 것을 추천해. 안산 다문화 마을로 여권 없이 세계 여행을 떠나보지 않을래?

한국에서 중국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붉은 바탕에 한자로 쓴 간판들이 가득한 인천 차이나타운은 화교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사는 지역이야. 화교란 중국 대륙이나 대만이 아닌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계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지. 차이나타운에 들어서는 순간 비행기를 타고 중국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가득한 차이나타운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어. 덕분에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거리의 모습이야. 그런데 어떻게 한국에 화교들이 사는 마을이 생길 수 있었을까?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면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났어. 특히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당시 한국에 대한 영향력이 강했던 청나라에서 사람들이 많이 한국으로 오게 되었지. 청나라는 지금의 중국을 일컬어. 정착하여 거주하는 청국인들이 많아지자 자연스럽게 청나라의 관청과 음식점들이 곳곳에 들어서게 되었고, 이곳이 이후에 차이나타운이라고 불리게 된 거야. 인천 차이나타운은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아. 자장면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자장면 박물관, 삼국지의 주요 장면을 이야기와 함께 타일로 장식해 놓은 삼국지 벽화 거리,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공원인 자유공원이 대표적이야. 거리를 거닐다 보면 중국과 관련된 소품 가게와 중국 전통 옷인 치파오를 파는 가게도 여기저기서 보여. 슬슬 배가 고파 올 때 즈음엔 인천 차이나 타운에서 자장면을 한 그릇 먹어봐. 평소에 먹을 때보다 더 맛있게 느껴질거야. 이렇듯 인천 차이나타운은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곳이야.